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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웹 2.0 비즈니스 동향

Recruiter 2007. 10. 23. 10:53
일본 웹 2.0 비즈니스 동향
• 작성자: 스카이벤처    • 작성일: 2007.10.19   
 

집합지를 통한 지식 커뮤니티 오케이웨이브와 개별 블로그 분석을 통해 블로그 마케팅을 지원하는 콜라브로등 일본의 웹 2.0 서비스 등에 대해 소개해 보았다. 일본에서는 2006년 한 해 실리콘벨리를 모방한 웹 2.0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그 니즈와 수익화 가능성이 확인되었으며, 2007년 이후 유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한층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이들 일본 웹 2.0 기업들의 주가에는 미니버블이 끼여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 웹 2.0 시장개요

 

70,80년 대 유통과 출판업을 비즈니스 모델로 등장한 소프트뱅크와 같은 벤처 1세대와 1990년대 인터넷 보급과 함께 등장한 라이브도어, 라쿠텐, GMO 인터넷과 같은 벤처 2세대를 거쳐 현재 이본의 벤처는 3세대로 불린다고 한다. 이전 벤처세대들의 주요 비즈모델이 대기업들을 상대로 한 B2B모델이었다면 인프라와 벤처문화의 성숙을 배경으로 등장한 이들 3세대 벤처는 웹 2.0적인 개념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B2C 또는 C2C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2004년경 실리콘벨리에서 웹 2.0의 정의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한 이래 2005년 일본에서도 웹 2.0의 개념이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그 이듬 해 2006년은 웹 2.0 사이트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해로 평가받고 있다.

 

2006년 일본 내 와이키피디아 이용자수는 1,296만 명으로 전년대비 2배 늘어났으며, 유투브 이용자수도 계속 늘어나 이를 인수한 구글의 유저수도 2,142만 명으로 증가했다. 일본 최대 SNS사이트인 믹시의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규모 면에서는 타 SNS 사이트의 추종을 불허한다. 블로그와 커뮤니티 서비스, 새로운 컨셉의 웹 2.0 사이트가 인기를 얻는 한편, 일본의 대형 포털인 야후와 라쿠텐의 이용률은 여전히 증가해 상위포털로의 과점현상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이 2006년이 유저의 다양한 니즈가 확인되기 시작되기 시작했다면, 2007년 이후부터는 롱테일에 분포하는 유저의 니즈에 맞춘 포털 사이트와 웹 2.0 사이트의 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웹 2.0 기업

 

물론 정의하기 나름이겠지만, 현재 일본에는 약 30~40개 정도의 웹 2.0 기업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주로 해외 웹 2.0 서비스를 모방하거나 이와 연계한 서비스들이라 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야후) NTT와 같은 대형 통신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웹 2.0 서비스를 제외하고, 믹시, Ask.jp, 익사이트 등이 유투브와 비슷한 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세컨드라이프 내 400만 평이 넘는 일본인 거주지를 보유하며 일본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하는 마구스루, 북마크를 통한 뉴스추천 서비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지역정보 커뮤니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 로컬 웹 2.0 기업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없는 이상, 언어적 이점을 살리고 현지 유저의 성향에 더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가 결국 승부점이 될 것이다. 목적이 포털의 지휘권을 약화시키는 것이든, 아니면 포털에게 인수당하는 것이건 간에 결국 유저 집객력이 전부인 것이다.

 

,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웹 2.0 이라는 개념이 자리잡기 이전 2000년 초반부터 등장한 인터스페이스나 DeNA와 같은 어필리에이트(Affiliate) 광고 지원계 회사들이 웹 2.0적인 개념과 결합하면서 직접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관련 솔루션 제공하는 등 업무영역을 확장했으며, 가가쿠코무와 같은 쇼핑 사이트들 역시 소비자 커뮤니티 등의 활성화를 통한 데이터베이스 축척을 통해 웹 2.0 기업으로의 유리한 발돋움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표> 일본의 주요 웹 2.0 기업

분류

회사명

설립연도

수익모델

누적가입자

SNS

믹시

2004 02

 광고

983

동영상

Ask.jp

2006 06

 광고

10

워치미! TV

2006 05

 광고

 

익사이트

2006 10

 광고

 

믹시

2007 01

 광고

 

온라인 광고

인터스페이스

1999 11

B2C

 

DeNA

1999 03

B2C

 

콜라브로

2007 08

B2C

 

검색

Drecom

2006 04

 

18

TAGGY

2006 09

 

 

Okwave

2000 02

B2C

90

Ask.jp

2000 09

 

 

쇼핑

가가쿠코무

1997 12

광고

800

넷프라이스

1999 11

 

 

 

 

  2.0 기업들에 대한 과도한 기대? 미니버블 가능성도

 

지난 8 30일 일본 후지츠종합연구소는 일본 웹 2.0 기업 실태와 성장동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용자 참가형 서비스 또는 이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비즈니스를 웹 2.0 기업이라고 정의하고 믹시, 익사이트 등 17사의 웹 2.0 기업을 추출해 그 실태에 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이들 17개 사의 시가총액의 합계는 1조 엔을 넘는다. 주식공개 시 시가총액은 일반 IT 기업과 비교해 평균 2.3배 높은 611 8500만 엔이었으며, 공개 시 평균 PER(주가이익률) 80 포인트 높은 301배로 웹 2.0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초 제3자 할당증자에서 시가총액이 5억엔 미만이었던 기업들도 그 후 약 2년 동안 3번 의 증자를 실시해 그 결과로 평균시가총액이 10억 엔에 가까운 시가총액으로 늘어났으며, 매출은 8, 종업원수도 6배로 늘어나 웹 2.0 기업의 성장속도는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식 공개시의 PER이 높은 수준인데 비해 현재 비교적 저조한 주가추이를 감안하면 다소 미니버블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 IT 기업과 웹 2.0 기업 비교

비교항목

IT 기업

2.0 기업

공개 시 평균시가총액

256억엔

611억엔

공개 시 평균조달금액

18억엔

23억엔

공개 시 PER

229

301

공개 시 평균VC비율

12.44%

17.96%

사장 연령

45

36

 

한편, 보고서는 웹 2.0 기업에 대한 투자에 있어서도 기업별로 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2.0 기업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인 대형 벤처캐피탈(VC)가 있는 반면, 일부 은행계 VC들은 적극적이다. 또한 이토추 상사와 같은 일부 종합상사의 경우 웹 2.0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반면, 대형 정보통신업체나 SI업체들은 거의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일본의 정보통신산업을 이끌어 온 이들 업체들은 결국 자신들의 발 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1조 엔이 넘는 시장가치 형성에 자본적으로 관여를 하지 않은 셈이 된다.


※ 이 기사는 스카이벤처 일본 통신원 체리비님께서 기고하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