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의질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빛좋은 ‘일자리 30만개’… 저임-단순직 늘어 [동아일보] 중견 섬유회사의 임원으로 일하다 2년 전 회사를 그만둔 이모(55) 씨. 중소기업 임원으로 재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헤드헌팅 업체에 이력서를 넣었다. 그동안 몇 차례 면접을 봤지만 기업들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그를 외면했다. 연로한 부모의 생활비까지 책임져야 했던 이 씨는 결국 월급 100만 원이 채 안 되는 빌딩 경비원으로 취직했다. 그는 “그나마 이런 일자리라도 구해서 다행”이라며 “동료 경비원 중에도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일자리의 질(質)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최근 고용동향을 보면 매년 30만 개 정도의 일자리가 늘고 있지만 질이 낮은 일자리 위주로 늘어나는 현상이 뚜렷하다. 대기업 사무직으로 일하던 근로자들은 단순노무직으로 밀려나고 있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