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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면접관이라면…

 

[취업의 기술]취업면접, 면접관의 판단이 중요..입장 바꿔 생각하라


“이번 면접 결과를 납득할 수가 없어요” 면접을 잘 본 것 같은데, 막상 결과가 좋지 않다면 누구나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면접의 결과는 내 느낌과는 별개로 면접관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판단은 독단적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의 면접관이 회의를 거쳐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뭘 물어보던가요?” 면접의 평가 포인트는 일치하지만 개별적으로 무엇을 물어볼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계속 되는 면접에 같은 질문을 되풀이하는 면접관은 없다. “같이 일하고 싶다”며 합격을 암시했다고 미리 좋아할 것도 아니다. 의도적인 압박면접이 아니라면 대 놓고 싫은 소리하는 면접관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면접관이 갑자기 화를 내거나 지원자의 약점을 들춰내기도 하고, 말꼬리를 잡아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난, 떨어졌어”라고 미리 단정짓지 마라. 호감이 가는 지원자에게 오히려 짓궂고 애매한 질문을 던지는 면접관도 있다. “자네 학창시절 엄청 놀았구만” “학점이 이게 뭔가” “이 업무와 맞지도 않는데 왜 지원했나” 이런 식의 압박면접은 지원자를 긴장상태로 몰아 넣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관찰하는 방식이다.

면접시간이 길수록 채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취업사이트의 설문조사도 있지만 필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질문을 덜하고 다른 지원자에 비해 면접시간이 짧았다고 미리 실망할 필요가 없다. 검증시간은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가령 1차 면접에서 미리 점찍어둔 지원자의 경우 2차 면접에선 아예 질문을 하지 않거나 기본적인 질문만 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유독 혼자서 질문을 많이 받고 그때마다 조목조목 답변을 잘 했는데 탈락했다면 자신이 그만큼 검증이 많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면접 볼 때마다 똑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바로 그 부분이 자신의 장점이거나 결정적인 단점이다.

바둑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복기라는 단어는 들어봤을 것이다. 복기란 바둑 한판을 두고 나서 다시 처음부터 그대로 두어 보는 과정을 일컫는 바둑용어이다. 복기가 필요한 것은 바둑만이 아니다. 면접에서 계속 물먹고 있다면, 자신의 면접과정에 대해 차분히 복기를 해볼 필요가 있다.

복기를 하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게 되고, 분위기에 휩싸여 잘못 대처했던 것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면접은 면접관의 판단이 중요하다. 내가 만일 면접관이라면 면접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 사람을 뽑을 것인지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자. 그것이 면접스터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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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종 현>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전) 삼성엔지니어링
(전) AutoCAD 국제공인개발자
(전) 건축설계프로그램 AutoARC 개발자
(전) CAD전문지 테크니컬 라이터
(전)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전문취업정보 운영자(건설, 벤처분야)
(현) 취업포털 건설워커, 메디컬잡, 케이티잡 대표 운영자
(현) 주식회사 컴테크컨설팅 대표이사

저서
건축·인테리어를 위한 AutoCAD (탐구원)
돈! 돈이 보인다 (한국컴퓨터매거진)
IP/CP 대박 터뜨리기 (나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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