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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알아듣는 네비게이션 개발됐다

말 알아듣는 네비게이션 개발됐다
ETRI, 고정밀 음성인식 기술 개발···45만 단어까지 인식 가능
 

"우리집까지 가장 빠른 길을 알려줘."
'경로검색을 마쳤습니다. 최단경로 안내를 시작하겠습니다.'
 
음성 명령만으로 작동하는 네비게이션 SW(소프트웨어)가 등장했다. 이로써 목적지 검색을 위해 운전하던 중에 손을 뻗어 네비게이션 키패드를 조작해야 했던 위험성이 사라질 전망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45만 단어까지 인식이 가능한 고정밀 음성인식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연내 이 기술을 탑재한, 네비게이션으로 사용가능한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시범 운용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SW는 내년 상반기경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될 예정이다. 방대한 양의 음성 패턴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조하는 방법과는 달리 인간이 음성을 인식하는 프로세스를 모사·적용함으로써 정확한 인식이 가능하다는 것이 ETRI관계자의 설명이다.
 

▲ETRI에서 개발한 음성인식 네비게이션 SW의 인터페이스 화면
실제 차량 주행환경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소음 및 음성데이터를 수집·적용함으로써 인식률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내비게이션 단말기와 휴대폰은 물론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와이브로(WiBro)와 같은 정보단말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각종 응용 전자제품 출시를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이 S/W가 적용된 단말기는 ▲DMB 프로그램 조회 ▲채널변경 ▲주소로 전화 걸기 등의 기능을 100%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박상규 ETRI 음성·언어정보연구센터장은 "이 SW는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운전자들에게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공한다"며 "몸이 불편해 기존 네비게이션을 조작하기 어려웠던 운전자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라 주장했다.
 
ETRI는 이 기술개발과 관련해 국제특허 출원 및 국제논문을 발표했다. 올해 말 국내 네비게이션 업체와 함께 음성인식 단말기 50여대를 공동제작, 시범 서비스할 계획이다.  
 
<대덕넷 노신영 기자>
nsy1004@helloD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