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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 - 포르투갈 총리도 가짜 박사 들통

▲ 포르투갈의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
포르투갈의 주제 소크라테스(Socrates·49) 총리가 석사에 해당하는 학위를 갖고 박사 행세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석사학위 취득 과정에서도 정해진 코스를 제대로 밟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23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지난 3월 야당인 사회민주당의 안토니오 발비노 칼데이라(Caldeira) 의원이 소크라테스 총리의 학위 기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칼데이라를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지난달 사법 당국은 학위 기록의 진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논란의 핵심은 소크라테스 총리가 수도 리스본의 인데펜덴테대학에서 토목공학 ‘엔지니어(Engineer·박사에 해당하는 등급)’ 학위를 받는 데 필요한 과정을 온전히 이수했는지 여부였다. 조사 결과 그는 ‘엔지니어’ 획득에 필요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으며, 엔지니어 자격 인정 시험조차 치르지 않았음이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1995년 이 대학에 등록해 환경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1996년 토목공학 석사에 해당하는 학위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소크라테스 총리는 잘못을 시인하고 정부 웹사이트의 이력서도 수정했지만 총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김선일 기자 withyou@chosun.com]